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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인천시가 백령도와 대청도의 지질공원이 가진 세계적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언론사를 초청, 현장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뛰어난 자연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여러 언론사가 참여하여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의 주요 지질 명소를 탐방하며 섬이 가진 독특한 지질학적, 생태학적 가치를 직접 확인했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군사적 중요 지역일 뿐만 아니라, 10억 년 전 지구의 비밀을 간직한 생태 및 지질학적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에서는 과거 바닷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용틀임 바위는 지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뒤틀린 모습으로 장관을 연출한다.
진촌리 현무암은 지구 깊숙한 곳, 맨틀의 암석이 지표면에 드러난 희귀한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자연의 힘이 만들어낸 독특한 해안 경관도 빼놓을 수 없다.
파도가 만들어낸 콩돌해안, 과거 비행기 활주로로 사용되었던 사곶해변, 수직으로 솟은 지층과 모래톱이 조화를 이루는 농여·미아해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 언덕인 옥죽동 해안사구, 대리석으로 변한 석회암과 고대 생명체의 흔적이 공존하는 소청도의 분바위와 월띠 등은 백령·대청 지질공원을 '살아있는 지구 박물관'이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적 가치도 풍부하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을 비롯하여 다양한 해양 생물과 조류가 서식하며, 섬 생태계 고유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인천시는 2019년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현재는 북한 측의 반대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정부와 협력하여 지정 절차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유네스코 지정에 걸맞은 관리 체계와 주민 참여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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