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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필하모닉 주역 듀오, 대구서 낭만과 모더니즘 선보인다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인 체코 브르노와의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해 특별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악단인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핵심 주역들이 대구 무대에 올라 체코 낭만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두 도시 간의 예술적 교류를 심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바츨라프 페트르 & 다비드 마레체크 듀오’ 리사이틀로 열린다.첼리스트 바츨라프 페트르는 제70회 프라하의 봄 국제콩쿠르 우승자이자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다비드 마레체크는 오케스트라의 대표이자 실내악 명수로, 예술 행정과 연주 양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인물이다.이번 리사이틀은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야나체크로 이어지는 체코 음악의 전통과 예술적 정신을 대구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로 기획됐다.특히 드보르자크가 창단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체코 낭만 음악의 본류를 세계에 알린 상징적 존재로 평가받는다. 두 연주자는 이 오케스트라의 중심에서 체코 음악의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공연 프로그램은 체코 낭만과 20세기 유럽 모더니즘을 아우르는 구성이다. 1부에서는 요세프 수크, 드보르자크, 야나체크의 작품을 통해 체코 음악 특유의 민속적 선율과 서정적 감성을 조명한다.이어지는 2부에서는 드뷔시와 스트라빈스키의 곡을 연주하며 프랑스 인상주의와 러시아 신고전주의 음악의 세련된 감각을 들려줄 계획이다.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간 문화교류 활성화를 통해 체코 음악의 정통성과 현대적 감각이 함께하는 무대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러한 교류 확대를 통해 대구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겠다고 강조했다.‘바츨라프 페트르 & 다비드 마레체크 듀오’ 공연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과 놀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바이올린 여제 백주영, 대구서 거장 피아니스트와 호흡 맞춘다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독주회 시리즈 '더 마스터즈'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23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러시아 출신의 거장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의 협연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은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클래식 팬들을 위해 매월 마련하는 '더 마스터즈'는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연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이번 10월 공연의 주인공인 백주영은 작곡가 펜데레츠키로부터 '안네 소피 무터를 이을 바이올린의 여제'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그는 시벨리우스, 파가니니, 퀸 엘리자베스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2005년 서울대 음대 역사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후,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등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무대에서 백주영과 호흡을 맞추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역시 세계적인 실력파로 평가받는다. 그는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2위, 일본 하마마츠 피아노 콩쿠르 1위 등을 석권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두 아티스트는 빈틈없는 테크닉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낭만주의 시대의 걸작부터 현대적인 명곡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됐다.1부에서는 슈만, 브람스, 디트리히 세 작곡가의 합작인 'F.A.E 소나타' 중 브람스가 작곡한 3악장 스케르초로 시작한다. 이어 타르티니의 신비로운 선율과 고난도 테크닉이 돋보이는 '악마의 트릴' 소나타, 그리고 멜랑꼴리한 블루스 악장이 삽입된 라벨의 소나타 2번 2악장을 연주한다.2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인 E♭장조, 작품번호 18번으로 채워진다. 이 곡은 유려한 멜로디와 바이올린, 피아노 두 악기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에너지 덕분에 낭만주의 최후의 바이올린 소나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두 아티스트의 완벽한 호흡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 원이며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
영일엔지니어링, 대구 금호워터폴리스에 454억 투자… 미래차 거점 구축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영일엔지니어링(주)이 대구 금호워터폴리스 산업단지에 전기차 및 이차전지 패키지 핵심 부품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총 454억 원을 투입해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이번 투자는 금호워터폴리스 내 13,060㎡(약 3,951평) 규모의 산업용지에 진행된다. 신규 공장의 건축 연면적은 12,396㎡(약 3,750평)에 달하며, 영일엔지니어링은 이곳을 미래차 부품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투자금 454억 원은 부지 매입에 180억 원, 건축에 185억 원, 그리고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89억 원이 배정됐다. 이는 급증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영일엔지니어링은 2026년 1월 착공을 시작해 같은 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장은 2027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 사무, 생산 분야에서 총 31명의 신규 인력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AI 혁신 기술 총집합, 대구 'ICT융합 엑스포' 10월 개최
대구광역시청사전경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인 ‘2025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ITCE 2025)’가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는 대구시가 디지털 혁신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가운데, 지역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가속화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ITCE 2025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와 통합 개최된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 전자신문, KOTRA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ICT 분야 선도기업 및 주요 기관 130여 개사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 속에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AI 시대를 이끌어갈 최첨단 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공개된다. 글로벌 초고다층 PCB 시장의 핵심 리더인 ㈜이수페타시스는 자동화 공장 및 AI 데이터센터용 30층 이상 다층 회로기판(PCB)을 전시하며 인프라 기술력을 과시한다.클라우드 및 AI 플랫폼 분야에서는 ㈜KT가 생성형 AI 도입 과정을 간소화한 올인원 플랫폼 ‘K intelligence Studio’를 선보이고, 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AI 개발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지원하는 ‘Megazone AIR’를 소개한다. 이 외에도 ㈜엘비스의 AI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 뤼튼의 아시아 최대 규모 생성 AI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일본, 홍콩 등 해외 기업들도 참가해 기술 교류와 투자 협력의 장을 마련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행사 기간 중 10월 24일에는 전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이 ‘모두의 AI, 인간과 공존을 향한 한 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25일에는 크리에이터 허성범이 ‘AI시대, 미래 생존법’을 논한다.참가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지원도 이어진다. 22일에는 ‘비즈매칭 유통상담회’가, 24일에는 ‘글로벌 스타트기업 밋업 & 대-중소기업 매칭데이’가 열려 국내외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엑스포는 최근 새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거점 AX혁신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확정된 대구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자리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시가 ICT 및 미래 첨단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혁신 기술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시, 공공임대주택에 '시민햇빛발전소 22호기' 준공… 이익공유 모델 확산
대구광역시청사전경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광역시가 시민의 직접 참여와 출자를 통해 건립된 ‘대구시민햇빛발전소 22호기’를 서구 통합공공임대주택에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넘어 수익을 입주민과 공유하는 새로운 '대구형 이익공유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15일 서구 인동촌 청아람 더 영에서 준공된 이 발전소는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직접 출자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기존 발전소와 달리 대구도시개발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직접적인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이번 사업에는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외에도 누구나햇빛발전, 대구도시개발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지역사회와 공공기관이 폭넓게 참여했다. 설비 용량은 31.36kW로, 하루 평균 3.6시간 가동 시 연간 약 41.2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이는 연간 약 17.5톤의 온실가스(CO₂)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 복지 향상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발전소 운영 수익금 중 일부가 입주민에게 환원되어, 12세대는 매월 약 8천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대구시는 2008년부터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를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15기가 운영 중이다. 시는 이번 22호기가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협동조합이 협력하여 완성한 새로운 표준 모델로서, 향후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시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참여형 모델이 재생에너지 보급 혁신의 핵심”이라며 이러한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시, 숙박업소와 손잡고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 나선다
대구광역시청사전경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광역시가 숙박업소 경영자들을 지역사회 자살예방 안전망의 핵심 축으로 끌어들이며 위기 개입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시는 최근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 소속 경영자 400명을 대상으로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대응을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지난 10월 14일 대구교통연수원에서 지회의 정기 위생교육과 연계해 진행됐다. 특히 숙박업 경영자들이 이용객의 자살 경고 신호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교육에는 대구시가 자체 개발하고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자살예방 프로그램 ‘생명충전기’가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자살 현황과 특징, 경고 신호 이해, 위기 상황 대응 방법, 전문기관 연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대구시와 숙박업계의 협력은 이번이 2년째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대구지회는 2019년 대구광역자살예방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생명사랑 실천 기관으로서 ‘자살수단 차단사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현재 대구 지역 25개 읍·면·동 내 39개 숙박업소에 자살예방 포스터와 홍보 물품을 비치하고, 고위험군 발견 시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 영역에서의 적극적인 기여를 인정받아 지회는 지난 9월 ‘대구시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숙박업 현장이 지역사회 안전망의 중요한 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위기 개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강연숙 대구광역시 건강증진과장은 “숙박업 경영자는 다양한 이용객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자살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대구간송미술관, 이준익 감독·서경석과 '시대정신' 논한다
간송예술강좌 홍보 이미지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간송미술관이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의 의미를 심화하기 위해 영화감독 이준익, 방송인 서경석 등 문화계 인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 강좌를 마련했다. 이번 강좌는 전시 '삼청도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미술관 측은 기획전 '삼청도도 – 매- 죽- 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와 연계하여 '간송예술강좌: 세미나 & 토크'를 총 6회에 걸쳐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좌는 10월 15일 첫 시작을 알린다.세미나 프로그램에서는 전시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심도 있게 다룬다. 첫 강연자로 나서는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는 조선시대 사회 변동과 문화계 거두들의 활동 양상을 조명한다.이어 이선옥 의재미술관장과 최열 미술사가는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절의지사(節義之士)들의 작품 세계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시대적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비 정신을 되새긴다.특히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영화 '사도', '동주', '자산어보' 등 굵직한 시대극을 연출하며 역사를 재해석해 온 이준익 감독이 초청됐다.이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시대정신이 무엇이었는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인 서경석은 간송 전형필 선생과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역사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이 외에도 전시를 기획한 신현진 선임학예사와 백인산 대구간송미술관 부관장이 참여하는 Q&A 토크가 마련되어, '삼청도도' 전시의 숨겨진 기획 의도와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강좌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역사가 없듯, 도도하게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되짚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간송예술강좌는 대구간송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
대구오페라축제, 지역 대표 영남오페라단 <카르멘> 초청…예술성과 대중성 동시 겨냥
카르멘 포스터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공적인 개막에 이어 두 번째 메인 오페라로 조르주 비제의 걸작 <카르멘>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지역 대표 예술단체인 영남오페라단의 협업으로 진행돼 지역 예술의 자생력을 입증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영남오페라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로, 1984년 창단 이래 대한민국오페라대상(2018),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올해의 오페라단상(2024) 등을 수상하며 지역 오페라계를 선도해왔다. 이번 <카르멘> 초청은 중앙정부의 문화정책과 지역 공공 인프라, 민간 예술단체의 창의적 역량이 결합된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19세기 프랑스 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카르멘>은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 아리아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이탈리아 루카 시립오페라극장 예술감독인 카탈도 루소(Cataldo Russo)가 연출을 맡아 파격적인 재해석을 시도했다.루소 감독은 전쟁 이후 스페인 내전을 상징하는 폐허를 배경으로 ‘죽음을 거부하는 예술’을 테마로 내세운다. 카르멘을 단순한 팜므파탈이 아닌, 반항적 생명력으로 가득 찬 ‘예술 그 자체’로 그려내며, 무대 역시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고전미와 현대적 파편이 혼재된 공간으로 구성된다.주요 출연진으로는 라 스칼라와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주역 가수인 알레산드라 볼페(Alessandra Volpe)와 손정아가 카르멘 역을 맡는다. 돈 호세 역에는 신상근, 박신해, 차경훈이, 에스카미요 역에는 최진학, 제상철이 참여하며, 지휘는 카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쿨 1위에 빛나는 박준성 지휘자가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카르멘>은 지역 대표 민간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예술의 자생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오페라를 시민들에게 선보여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영남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카르멘>은 10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후 10월 18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1월 2일(일) 오후 4시 아양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입장권은 2만원부터 10만원까지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
케이메디허브,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 성과 공개... K-바이오 경쟁력 강화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홍부부스 현장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케이메디허브(K-MEDI Hub,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국가 바이오산업의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첨단바이오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의 주요 성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공개하며 주목받았다.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당 사업 총괄운영지원기관으로서 북미, 유럽 등 4개 권역에 걸친 14개 글로벌 공동연구센터(GJRC)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지난 10월 초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성료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2025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사업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이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연구자 2,700여 명이 참석해 첨단 바이오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센터는 학회 기간 동안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사업에 참여 중인 14개 GJRC의 연구 내용과 주요 성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권역별 센터 구성 현황과 추진 일정을 시각화 자료로 제시하고, 사업 포털사이트(JRC hub)를 홍보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와 함께 케이메디허브는 KSMCB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첨단바이오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을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를 통해 북미, 영국, EU, 오세아니아 등 4개 주요 권역에 구축된 14개 GJRC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이는 글로벌 공동연구센터와 국내외 연구자들 간의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첨단바이오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은 국가 바이오산업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공동연구센터와 국내외 연구자 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첨단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공동연구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구 명복공원, 국가 전산망 마비 속 '임시 화장 예약 시스템' 가동
명복공원 사진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명복공원이 국가 전산망 장애 장기화에 대응해 자체적인 임시 화장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보건복지부의 핵심 장사 정보 시스템인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공단은 지난달 26일 국가 전산망이 중단된 직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다. 초기에는 유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문 접수와 팩스를 이용한 수기 예약 접수를 24시간 진행해 왔다.그러나 전산 장애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유족들의 예약 과정에 효율성과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 자체 시스템 운영을 결정했다. 명복공원은 10월 13일(월)부터 자체 홈페이지에 임시 접수 시스템을 개설하고 일반 시신 화장 예약을 온라인으로 받기 시작했다.다만, 모든 화장 예약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개장(이장) 및 사산(死産) 관련 화장 예약은 여전히 유선을 통해서만 접수할 수 있도록 이원화했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국가 전산망 중단 직후부터 수기 접수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임시 시스템 운영을 통해 유족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구시설공단, 도로 위 안전 강화…'2025 안전운전' 선포식 개최
안전운전 서약식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기환경사업소가 도로 위 공공서비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공단은 지난 14일(화) '2025년 안전운전 서약 및 실천 선포식'을 열고, 도로 재비산 먼지 제거차량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고취했다고 밝혔다.이번 선포식은 공공시설 운전자의 안전운전 실천을 생활화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도로 위에서 활동하는 재비산 먼지 제거차량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습관 정착에 초점을 맞췄다.공단은 이번 서약식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앞으로 교통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정례화하여 직원들의 안전운전 습관을 조직 문화로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안전운전은 업무의 시작이자 시민 신뢰를 지키는 약속”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교통안전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공단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뮤지컬 토크 콘서트 피날레 장식... 김수연·이지수 출연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문화예술회관(DAC)이 올가을, 뮤지컬 스타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토크 콘서트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DAC는 오는 10월 21일 오전 11시 비슬홀에서 ‘김채이의 11시 데이트’ 10월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공연은 뮤지컬 넘버 라이브와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결합한 ‘뮤지컬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됐다. 관객들은 무대 위 화려함뿐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무대 뒤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뮤지컬을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연중 4회로 진행된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인 만큼, 출연진 구성에 특히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10월 공연에는 맑고 단단한 목소리의 뮤지컬 배우 김수연과 섬세한 감성을 자랑하는 배우 이지수가 게스트로 나선다.김수연은 ‘시라노’, ‘렌트’, ‘그레이트 코멧’ 등 대형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더빙 및 캐릭터 가창까지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이지수 역시 ‘젠틀맨스 가이드’, ‘시라노’ 등 다수 작품에서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았으며, 최근에는 공연 기획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공연의 호스트는 대구시립극단 상임단원이자 2024년 제18회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채이가 맡는다. 김채이는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지역 대표 배우다.이날 무대에서는 지역 연주자로 구성된 DAC 하우스 밴드의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에 맞춰 다양한 뮤지컬 넘버가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No one else’, ‘레드북’의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등 배우들의 개성이 담긴 솔로 무대가 준비됐다.또한 뮤지컬 ‘시라노’의 ‘거인을 데려와’ 등 두 배우가 함께하는 감미로운 듀엣 무대도 마련되어 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감성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으로 책정되어 관객 부담을 낮췄으며, 예매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누리집과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
대구사진비엔날레, '공생세' 화두 던지며 흥행 순항
주요 전시 전경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생명(Life)'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시각을 넘어 모든 존재의 공존과 연결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특히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고 공존하는 개념인 '공생세(Symbiocene)'를 바탕으로 사진, 영상, 설치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선보였다. 30여 개국 2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7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한다.주요 전시가 열리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은 연휴 내내 가족 단위 관람객과 청년층이 꾸준히 몰렸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전시 공간 곳곳에서 추억을 남기며 도심 속 가을 문화 나들이를 만끽했다.이러한 관람 열기는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 덕분에 더욱 고조됐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대구시민 관람권 1+1 이벤트'가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또한 관람 인증 시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와 대구광역시 15개 가을 축제와 연계된 '판타지아대구페스타 스탬프 투어' 등 색다른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현재도 관람 인증 이벤트와 스탬프 투어는 계속 진행 중이다.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추석 연휴를 계기로 시민들의 참여가 크게 늘며 전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예술로 생명을 사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제10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전관과 대구시 일원에서 계속된다. 시민들은 깊어가는 가을, 예술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대구 K-클래식, 클래식 본고장 독일 하노버서 저력 입증
공연 실황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DCH)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독일 하노버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K-클래식의 저력을 선보이는 교류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클래식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대구 지역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창작 예술 무대를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특히 9월 14일 하노버와 인근 힐데스하임에서 열린 초청 음악회는 하노버챔버오케스트라가 대구 음악가들을 두 번째로 초청해 개최한 공연이다. 이는 하노버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지정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와 차이코프스키 등 고전 거장들의 곡과 함께 대구 지역 작곡가 김동명의 ‘25현 가야금과 현악 앙상블을 위한 ‘무아’’가 세계 초연됐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위촉한 이 작품은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의 조화로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이번 교류는 단순히 우수한 연주자를 초청하는 것을 넘어, 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간의 협주를 통해 음악으로 하나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공연 실황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됐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이번 교류를 통해 우수 지역 예술가들과 상생하고 이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연주 공간을 넘어 음악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DCH는 서양 악기 연주자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의 융합을 통해 K-클래식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기성 및 청년 작곡가 작품을 발굴하며 음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이러한 해외 교류 사업 강화를 위해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지난 8월 말 독일, 프랑스, 벨기에의 주요 문화예술기관들을 직접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DCH는 2023년 재개관 10주년 기념 교류 음악회를 시작으로 대구-하노버 간 협력 사업을 매년 확장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