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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의정부음악도서관이 시민들의 문화 감수성 확대를 위해 기획한 구독형 문화 서비스 '취향의 발견'이 올해의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사서가 엄선한 도서와 음반을 블라인드 패키지로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던 이 프로그램은 다섯 번째 테마 '텁지근한 취향의 맛'을 끝으로 한 해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취향의 발견'은 시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독서와 음악의 취향을 발견하도록 돕는 구독형 서비스다. 올해의 연간 주제는 '음미할수록 진해지는 취향의 맛'으로 설정됐으며, 2월 '달보드레한'을 시작으로 '씁쓰레한', '새금새금한', '매옴한' 등 계절의 변화에 맞춘 다양한 감성을 탐색해왔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텁지근한 취향의 맛'은 10월 25일부터 운영된다. '텁지근하다'는 입맛이 텁텁하고 개운하지 않거나 공기가 눅눅하게 느껴지는 상태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이번 회차는 묵직한 여운과 조용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감정을 담은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는 한 해를 정리하며 독서와 음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속도를 늦추고 잔잔한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아날로그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청음 기기를 함께 대여해준다는 점이다. 선정된 구독자는 도서 1권과 음반 1점(LP 또는 CD) 외에 턴테이블 또는 CD플레이어를 4주간 빌려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측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청음 기기를 직접 체험하며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매 회차 도서 20권과 음반 20점을 엄선해 제공해왔으며, 이번 마지막 회차를 포함해 연간 총 100권의 도서와 100점의 음반이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구독 대상은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시민 20명이다. 신청은 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음악도서관을 방문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취향의 발견'을 통해 시민들이 책과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과 취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마지막 '텁지근한 취향의 맛'에서는 깊어가는 계절처럼, 일상 속에서 여운을 느끼며 사유의 시간을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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