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구도심 오명 벗고 '명품 도시'로 도약한다

정비사업 56곳으로 확대... '개미마을' 신통기획 확정, '홍제역' 개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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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온라인 뉴스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4일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개미마을 일대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3)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14일 유진상가 내 서대문구 일자리플러스센터 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대문구)



[PEDIEN] 서대문구가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구도심 이미지를 벗기 위해 도시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비사업 현장이 5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개미마을 일대와 홍제역 역세권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현재 관내 정비사업 현장이 민선 8기 출범 당시 38곳에서 이달 56곳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최근 리서치 결과에서 응답자의 90.5%가 도시정비사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주민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오랜 기간 개발이 지연됐던 홍제동 개미마을 일대 정비사업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으로 최종 확정됐다. 구는 낙후된 개미마을과 인접한 홍제4재개발 해제구역, 문화마을 등 3개 지역을 묶어 '문화타운'으로 통합 개발한다.

문화타운 개발은 지난해 10월 조건부 선정된 이후, 구가 정비계획 수립 용역 착수, 주민 설명회 개최 등 필수 절차를 이행하며 지난달 서울시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2007년부터 여러 차례 무산됐던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 구릉지형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 토지이용계획과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사업(도시정비형 재개발) 역시 획기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인왕시장과 유진상가 일대는 20여 년간 주민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다수의 이해관계 충돌로 번번이 좌초됐던 곳이다.

서대문구는 갈등 조정과 행정 지원을 통해 해당 지역을 2023년 11월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후 구는 지난달 3일 전국 최초로 지자체장(서대문구청장)을 재개발사업의 공공시행자로 지정 고시하며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통상 5~8년이 걸리던 정비사업 기간을 대상지 선정부터 공공시행자 지정까지 약 1년 9개월 만에 완료한 것이다. 구는 현재 통합심의 준비 등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사업시행자 지정도 검토 중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정비사업은 단순히 건물을 새로 짓는 것을 넘어 주민의 삶의 환경을 결정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속도와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해 낙후된 주거 환경 변화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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