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약속 지킨 마을 이장, 102세 어르신 생신 잔치 열어

남양주 와부읍, 주민 70여 명 모여 장수 기원… 공동체 화합 모범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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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왼쪽부터 배대식 이장, 곽용환 읍장, 지복순 어르신 (사진제공=남양주시)



[PEDIEN]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102세를 맞은 지복순 어르신을 위한 특별한 생일 잔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덕소9리 배대식 이장이 20여 년 전부터 품어온 약속을 지킨 자리로, 지역 주민 70여 명이 함께 모여 장수를 기원하며 훈훈한 공동체 정신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덕소리 소재 식당에서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잔치는 배대식 이장이 오랜 이장 임기를 마무리하며 “100세 생신 잔치를 꼭 해드리겠다”던 오래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이장은 “오랜 인연으로 맺어진 어르신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마을의 화합과 나눔 문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덕소9리 주공아파트 1단지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어르신의 건강을 기원하고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생일 축하를 넘어, 지역 사회의 모범을 기리는 자리도 함께 진행됐다.

곽용환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장은 지복순 어르신에게 장수를 상징하는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전달했다. 또한 남양주시장을 대신하여 '모범시민 남양주시장 표창장'을 수여하며 어르신의 삶을 기렸다.

지복순 어르신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래전 약속을 지켜준 이장님과 준비해 준 시 직원들 덕분에 행복하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곽 센터장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이번 행사가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임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마을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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