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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인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가 오는 10월 22일(수)부터 26일(일)까지 5일간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쌀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을 넘어, 전통 농업과 첨단 산업의 공존을 모색하고 친환경 운영 방식을 도입하며 미래지향적 축제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1999년 농업인 축제로 시작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로컬100,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상생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축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을 주제로 이천쌀의 진가를 알리고 전통 농경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둔다.
축제의 상징이자 매년 관람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프로그램은 ‘2000명 2000원 가마솥밥’이다. 320kg 초대형 가마솥에서 장작불로 지은 윤기 흐르는 이천쌀밥을 단돈 2천 원에 맛볼 수 있으며, 이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큰 인기를 끈다.
또한 매일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에서는 약 600m 길이의 가래떡을 방문객들이 함께 뽑아 나누며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외에도 11개 테마 마당으로 구성된 ‘풍년한마당’에서는 모내기, 탈곡, 떡메치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 농경문화 체험이 풍성하게 제공된다.
올해 축제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마련한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이다. 이천시는 쌀과 반도체 모두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전통 농업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고 발전하는 이천의 산업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지속가능한 문화 조성을 위해 친환경 축제 모델도 전면 도입된다. 모든 음식은 다회용기에 제공되며, 반납 부스를 운영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는 관람객 편의 증진을 넘어 환경과 공공의식을 함께 고려한 운영 방식으로 주목받는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교통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다. 축제장에는 3천 대 이상 주차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이천역과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상시 운행된다.
이천시는 축제와 연계하여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축제 방문 인증 시 테르메덴 온천, 시몬스 그로서리, 라드라비 미술관 등 지역 명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제공한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소통하는 상생의 장”이라며 “올해는 반도체 주제관, 친환경 운영 등 미래지향적 요소를 강화했다. 쌀이 이어주는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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