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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파주시가 기존 전문가 중심의 건축 행사를 벗어나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도시 실험의 장'으로 건축문화제의 성격을 전면 개편한다. 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금촌어울림센터에서 '2025 파주시 건축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건축, 도시를 잇다 사람을 담다'라는 주제 아래, 건축물을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으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2022년 공공건축 위주였던 행사 범위를 일반 건축물과 동네 골목 등 일상의 공간까지 대폭 확대하며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시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결국 시민"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행사 기획 및 운영 전 과정에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는 기존의 전시 위주, 전문가 중심의 건축문화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람을 담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적인 변화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시는 공식 행사인 건축상 공모와 전시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마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기술사회와 파주시 측량협회가 주관하는 '건축 모형 약과 만들기 체험', 파주지역 건축사회의 '도전! 나도 건축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파주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연합회는 '정원이 아름다운 아파트 공모전'을 열어 주거 공간의 미관 개선을 유도한다. 파주맘 카페는 새활용 체험 프로그램인 '다시쓰임'을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임세웅 허가총괄과장은 이번 문화제가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우리 동네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고 직접 개선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 중심의 강연을 넘어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 실험의 장으로서 건축문화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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