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연예술 리더들, 부천에 집결... '혁신과 협력' 미래 논한다

FACP 총회 16일 개막, 7년 만의 한국 개최... 기술 융합부터 신진 예술가 발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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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제41회 2025 FACP 부천 총회’ 포스터 국문용 (사진제공=부천시)



[PEDIEN]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연예술계 리더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 '제41회 2025 FACP 부천 총회'가 오는 10월 16일부터 4일간 부천아트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Innovation & Collaboration: Next Phase of the Performing Arts)'를 주제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아시아 공연예술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다.

1981년 창립된 FACP(아시아문화진흥연맹)는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대표 네트워크로 꼽힌다. 특히 이번 부천 총회는 2018년 부산 개최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총회는 (재)부천아트센터가 주최하고 부천아트센터, FACP, (사)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아시아 공연예술 기관과 예술가, 기획자, 문화정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예술의 변화와 도전 과제, 그리고 협력의 방향을 논의한다.

총회의 핵심인 포럼은 총 네 개의 전문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 세션에서는 곤도 세이이치 전 일본 문화청장, 박인건 국립중앙극장장, 조이스 추 FACP 회장 등이 아시아 문화의 전통과 공감 확장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미래 무대의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 융합 논의가 이어진다. 김성우 서울대 부교수와 에셔 차이 대표가 기술과 공연예술의 접목을 탐색한다. 또한, 이본 텀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대표 등은 변화하는 관객과 사회에 대응하는 예술기관의 지속 가능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로우 키 홍 예술감독, 박진학 대표 등이 공연 제작과 콘텐츠 유통의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표한다.

총회는 미래 예술가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신진 예술가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PITCH for New Aspects'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총 69개 팀 중 선발된 12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음악 및 비음악 부문에서 경연하며, 수상자에게는 총 5천만 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예술의 보석을 뜻하는 신진 예술가 쇼케이스 'AGA(Asian Gems in the Arts)'도 열린다. 앙상블 시나위(한국), 바트냠(몽골) 등 총 다섯 팀이 약 20분간 자신들의 예술적 비전과 가능성을 선보인다.

포럼 외에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총회 등록자를 대상으로 부천아트벙커B39, 한국만화박물관 등 부천의 주요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부천아트센터는 주요 세션과 쇼케이스 공연의 관람 기회를 확대하여 시민 누구나 총회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FACP 부천 총회는 아시아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중요한 교류의 장이자, 문화도시 부천이 세계 무대와 연결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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