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공사장 가림막도 '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한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 통해 도시 정체성 담아... 2026년 상반기부터 실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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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사진제공=용산구)



[PEDIEN] 최근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활발한 서울 용산구가 획일적인 공사장 가설울타리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요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용산구는 도시 경관에 미치는 공사 현장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단순한 임시 구조물이었던 가림막을 도시 정체성을 담는 디자인 매개체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공사 현장이 증가하는 현시점을 도시 이미지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한 시기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5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시민의 창의적인 시각 언어를 통해 용산만의 감성과 조화로운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모 주제는 “새로운 변화, 행복한 용산”으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고 감각과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도시 용산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디자인을 찾는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응모작은 용산구 관내 6m 높이의 RPP(재활용 플라스틱 패널) 펜스에 적용 가능해야 하며, 팝아트, 일러스트, 그래픽 패턴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안할 수 있다.

특히 안전 요건을 충족할 경우 조명이나 오브제 등을 활용한 확장형 디자인도 허용된다. 구는 창의성(40점), 활용성(30점), 공공성(20점) 등을 기준으로 심사하여 총 25점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총 상금 규모는 1,720만원이다. 대상 1점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종 선정된 디자인은 용산구와의 협약을 거쳐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적용 지침'에 반영된다. 이 지침에 따라 2026년 상반기부터 관내 공사장에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용산구는 이번 디자인 적용을 통해 일관된 도시 경관을 확립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심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공사장 가림막은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구조물이지만, 시민 참여를 통해 도시의 비전과 감성을 담을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이 용산의 매력을 높이고 일상 속에서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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