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안산시가 최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정된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를 글로벌 R&D 기반의 첨단 로봇 및 제조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시는 14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ASV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8조 4,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비전 발표는 민선 8기 핵심 과제였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안산시는 수도권이라는 다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지역 경제 패러다임을 미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효율적인 개발계획과 풍부한 투자 수요 확보, 국제학교 유치 등 정주 환경 개선을 강조하며 지정을 관철했다.

시는 ASV를 수도권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지별 기능을 명확히 배치했다. 제3토취장은 앵커기업과 지원시설을 유치하는 산업 용지로 활용하며, 제2토취장에는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와 기업연구소를 배치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한양대 ERICA 캠퍼스 부지는 도시첨단산업단지(캠퍼스혁신파크)와 글로벌 R&D 타운으로 조성된다. 89블럭 북측은 업무, R&D, 마이스(MICE), 상업 기능이 복합된 개발이 추진되며, 높은 용적률을 적용해 수도권 도심형 경제자유구역의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이러한 개발 구상은 한양대와 국책 연구기관, 경기테크노파크 등의 인프라를 연계해 첨단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산시는 ASV 개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 조성 단계에서 이미 2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1,849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최종적으로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연간 8조 4,000억 원의 생산 유발과 2만 9,021명의 신규 취업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국제학교 유치와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도시 브랜드가 제고되고,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제조 혁신을 이끌어 지역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는 신속한 개발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지정 고시 및 사업 시행자(안산시-한양학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내년 본예산에 타당성 용역과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 예산을 편성하며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ASV를 시민, 기업, 연구기관 간 상호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의 혁신 벨트로 성장시키겠다”며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