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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강남구가 다문화 시대와 K-컬처 확산 흐름에 발맞춰 국적의 장벽을 허문 전국 최초의 청소년 문학 축제를 개최한다. 강남구는 오는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남일원독서실과 대청공원 일대에서 '제1회 강남구 세계청소년백일장 신나, 쉼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백일장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행사 중 국내외 국적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구는 국내 다문화 가정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청소년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참여 부문을 국내 국적과 국외 국적으로 구분했다.
이러한 구분은 한국어 능력에 관계없이 모든 청소년이 문학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세계청소년백일장은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국적과 문화를 넘어 소통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참가 대상은 9세부터 18세까지(2007년생~2016년생)의 국내외 국적 청소년 누구나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제시되는 주제에 맞춰 시 또는 수필 중 한 편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행사 명칭인 '신나, 쉼나'는 강남일원독서실 이용 청소년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신나는 즐거움과 쉼의 여유를 함께 누리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소년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공식 슬로건으로 채택돼 행사의 상징성을 더했다.
사전 신청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10월 17일까지 가능하며,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받는다. 참가자는 신분 확인을 위해 학생증이나 여권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구는 심사를 거쳐 우수작 64편을 선정하고 강남구청장상 등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백일장 외에도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위한 풍성한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22개의 테마별 체험 부스와 공연 이벤트, 가족 참여형 플리마켓, 경품 행사 등이 진행된다.
특히 뉴욕핫도그, 꼬치구이, 과일탕후루 등 1,300인분의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푸드트럭이 운영돼 지역 주민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향후 온라인 접수 방식 등을 도입해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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