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 역사 탐방로 해설 프로그램 1월부터 제공

파주 임명애길, 수원 여성담길… 역사 속 여성의 삶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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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파주임명애길 전체 안내판 앞 경기도 제공



[PEDIEN] 경기도가 여성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경기여성역사탐방로'에 대한 해설 프로그램을 1월부터 제공한다.

탐방로는 '파주 임명애길'과 '수원 여성담길' 두 곳으로,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안내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은 이 길을 걸으며 여성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파주 임명애길'은 파주시 교하동 일대 약 1km 구간에 조성되어 있으며, 임명애 지사의 삶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6개의 지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탐방로는 3·1운동 만세 시위가 벌어졌던 교하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해 임명애 지사의 생가터, 여성독립운동가 벽, 교하초등학교 등을 거친다. 특히, 만세운동 당시 일제 탄압의 상징이었던 봉일천 주재소 방향으로 향하던 내리막길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수원 여성담길'은 수원시의 역사적 중심지를 배경으로, 독립운동,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km 길이의 탐방로는 여성인권운동가 안점순 기억의방이 있는 수원가족여성회관에서 출발해 성공회 수원교회, 팔달사, 이현경·이선경 자매의 생가터, 종로교회,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등으로 이어진다. 이 길에서는 나혜석, 박충애, 차인재 등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경기도는 9월부터 6주간 해설사 교육을 이수한 47명의 해설사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깊이 있는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현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은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남성 중심의 역사를 모두의 역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여성역사탐방로는 2026년 정식 개장 예정이며, 해설 서비스는 3인 이상 단체 탐방 시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또는 경기공유서비스 누리집에서 탐방 1주일 전까지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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