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최종성 의원, “올해의 사자성어로 ‘인사망사’ 제안”

인사 시스템 붕괴가 행정 전반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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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분자유발언 최종성의원 성남시 제공



[PEDIEN] 성남시의회 최종성 의원이 성남시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며, 올해의 사자성어로 ‘인사망사’를 제시했다.

최 의원은 20일 열린 제307회 정례회에서 “성남시의 인사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고, 시장의 의중대로 좌우되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고착화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미 지난 임시회에서도 성남시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 후보자 배수 명부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인물들이 대거 승진하면서, 그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사무관 승진은 오랜 기간 평가와 경력을 쌓은 후보자들 간의 경쟁을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시장 측근에 의해 승진 기준이 결정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성실하게 근무해온 직원들은 허탈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부는 사직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시장실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인사 구조에서 찾았다. 인사 검증 과정이 비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실무 부서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직원들은 이미 인사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며, 설문조사조차 형식적인 절차로 여긴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실 인사가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협업 체계를 저해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불신은 사업 지연과 부서 간 협력 부족으로 이어져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신상진 시장이 시정 철학으로 제시한 사자성어들이 실제 시정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며, 실천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성남시의 상황을 ‘인사가 무너지면 모든 일이 무너진다’는 의미의 ‘인사망사’로 규정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승진 심사 기준 공개, 인사위원회 심의 내용 투명화, 직원 의견 반영 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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