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시흥 거북섬에서 국내외 커피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세계커피포럼'이 지난 10월 1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세계 최고의 커피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2025년 시흥시 지역특화 관광축제로 선정된 '제3회 세계커피콩축제'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거북섬 웨이브엠호텔 이스트 컨벤션에서 열린 포럼에는 시민 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커피의 문화적 가치와 예술적 접목,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 시장 동향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커피 테이스팅 프로그램'이었다. 참가자들은 올해 최고의 커피 농장 세 곳의 원두를 직접 시음했으며, 특히 제3회 세계커피대회(WCC) K-커피어워드에서 1위를 차지한 내추럴, 워시드, 무산소 가공 3개 부문의 대표 커피들을 맛보며 풍미의 차이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관점에서 커피 품질을 평가하는 새로운 형식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들은 직접 '2025 세계 최고의 커피'를 선정하며 커피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영 CIA 플레이버 마스터 강사, 케노 테스게라 벤티 등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커피 추출은 시흥시 커피 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한 전문 인력이 담당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커피 문화의 다양성과 세계적 흐름을 함께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포럼은 시흥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커피 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거북섬을 중심으로 커피 문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