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무명 도공의 넋 기리는 제47회 제향제 봉행

조선 왕실 도자기 장인들의 넋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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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광주시 제47회 무명 도공의 비 제향제 봉행



[PEDIEN] 광주시는 지난 14일 쌍령동에 위치한 '무명 도공의 비'에서 제47회 무명 도공의 비 제향제를 봉행했다.

이번 제향제는 조선 왕실 도자기 제작에 평생을 바친 무명 도공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장인 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국도자재단, 광주왕실도예사업협동조합, 그리고 시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무명 도공의 비'는 조선 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최고급 백자를 제작하며 도자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던 무명 도공들의 예술혼과 장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77년 건립됐다.

비석은 이후락 씨의 헌금으로 제작되었으며, 조각은 최의순 조각가가 맡았다. 비문은 혜곡 최순우 선생이 집필하고, 서예가 이기우 선생이 글씨를 새겼다.

광주시는 이번 제향제가 조선 백자 문화의 뿌리를 되새기고, 무명 도공들이 남긴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백정호 광주왕실도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조선 500년 동안 왕실의 어기를 생산해 온 왕실 도자기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무명 도공들의 깊은 예술혼 덕분”이라며, “선대 도공들의 장인 정신이 앞으로도 올곧게 계승될 수 있도록 정통성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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