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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창녕 계성 고분군에서 비화가야 전성기 시대 지배자의 무덤 실체가 확인됐다.
창녕군과 경남연구원은 오는 17일, 창녕 계성 고분군 10·11호분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여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다.
계성 고분군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과 함께 비화가야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사적 지정 이후 고분군 복원 및 정비를 위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국가유산청의 보수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형태의 무덤 구조가 확인되어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10호분은 고분군 중심 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대형 가야 고분이다. 조사 결과, 10호분은 길이 13.5m, 너비 6.3m, 높이 2.8m의 대형 석곽묘로 밝혀졌다. 주곽과 부곽을 분리하여 축조한 점이 특징이다.
고분 축조에는 목가구조 공법과 봉토 구획 성토 등 당대 최고 수준의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출토 유물로는 금동 장식 말갖춤새, 쇠투겁창, 철도끼 등의 철기류와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의 토기류가 다수 확인됐다.
특히, 도굴 피해에도 불구하고 금동관편이 발견되어 10호분이 당시 최고 지배자급의 무덤임을 시사한다.
이번 발굴조사는 5세기 후반 비화가야 지배자의 권력과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당시의 뛰어난 고분 축조 기술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녕군은 이번 현장설명회를 통해 비화가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향후 조사 및 보존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설명회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창녕군 문화예술과 국가유산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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