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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합천군이 국내 유일의 운석충돌구를 배경으로 개최한 '제1회 별내린마을 별쿵축제'가 지난달 29일 초계대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800여 명이 참여하며, 합천의 특별한 지질 유산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합천 운석충돌구의 지질학적 가치를 활용, 지역 브랜딩과 야간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였다. 단순한 전시나 체험을 넘어, 합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특히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운석충돌구 분지를 걷는 '플로깅 이벤트'는 환경 보호의 의미를 더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제1회 합천운석충돌구 그림그리기 대회' 시상식을 통해 지역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선보여 축제에 따뜻함을 더했다. 저녁에는 소규모 음악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운석충돌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운석 스톤 그리기', '별쿵 에코백 색칠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어른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해가 진 뒤에는 천체망원경 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백미는 '야간 별쿵푸드존'과 '운석마켓'이었다. 운석함박스테이크, 운석풀빵 등 운석충돌구 스토리를 담은 특색 있는 먹거리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운석마켓에서는 적중 운석쌀, 양떡메마을 떡국떡 등 지역 특산품이 판매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별쿵축제가 합천 운석충돌구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운석충돌구라는 강점을 살려 '살만하고 올 만한' 합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5만 년 전 운석 충돌로 형성된 국내 유일의 지형이다. 직경 7km에 달하는 분지는 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확인된 운석충돌구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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