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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충남도민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흡연과 음주율은 감소했지만, 걷기 실천 부족으로 만성질환 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도의 주요 건강 지표 중 흡연율, 음주율 등은 개선된 반면, 걷기 실천율은 크게 감소했다. 이는 비만율,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련 지표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흡연율은 19.8%로 전년 대비 0.5%p 감소했고, 남자 흡연율 역시 34.7%로 0.3%p 줄었다. 월간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도 각각 감소하며 금연·절주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건강 지표 또한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걷기 실천율은 전국 평균 감소율을 훨씬 웃도는 3.4%p나 감소하며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함께 비만율은 37.2%로 1.6%p 증가했으며,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각각 1.0%p, 0.4%p 증가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율은 높아졌지만, 약물 치료율은 오히려 소폭 감소하며 만성질환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고혈압 약물 치료율은 92.1%로 0.2%p, 당뇨병은 93.8%로 0.9%p 감소했다.
충남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걷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만성질환 조기 발견 및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도민 건강 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성만제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도민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비만과 만성질환 악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민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정책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도민 1만 43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결과는 향후 지역 보건의료 계획 및 건강증진사업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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