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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38년간 동북 지역 교통의 관문 역할을 해온 동서울터미널이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하여 시설 노후화와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1987년 개장한 동서울터미널은 하루 평균 1,000대가 넘는 버스가 드나들며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주변 교통 혼잡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단순한 여객터미널 기능에서 벗어나 교통, 업무, 판매, 문화 시설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개발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5월에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관련 계획을 수정 가결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계획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 지상 39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 시설로 재탄생한다. 여객터미널 기능은 지하로 옮겨 교통 혼잡을 줄이고, 지상 공간은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상업, 업무, 문화 시설로 채워진다. 특히, 옥상에는 전망대를 설치하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동서울터미널이 한강을 품은 39층 높이의 광역교통 허브로 재탄생하여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사업은 세금 투입 없이 민간 개발 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슬기로운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 개선을 위해 광역버스 정류장을 지하로 이전하고, 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 램프를 신설하여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한, 한강과 강변역을 연결하는 보행 데크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강변역 리모델링, 녹색 쉼터 조성 등 주변 환경 개선에도 힘쓸 예정이다.
임시 터미널 부지로는 테크노마트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확정되었다. 테크노마트 관리단과의 협의를 통해 지상 하역장을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을 대합실로 활용하여 터미널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2026년 말 착공하여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강북의 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래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여 강북이 다시금 깨어나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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