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고 학생들, 113초 영화로 1930년대 '상록회 정신' 되살리다

학생독립운동 영화제 우수상 수상… 과거 항일운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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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춘천고등학교, 2025 제8회 학생독립운동 113초 영화제 우수상 수상 (사진제공=강원도교육청)



[PEDIEN] 춘천고등학교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선배들의 항일 정신을 담은 단편 영화로 전국 단위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은 학교 역사 속 '상록회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정의와 용기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주목받았다.

춘천고는 최근 국가보훈부와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2025 제8회 학생독립운동 113초 영화제'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록회 이야기' 작품으로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영화제는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와 정의의 가치를 표현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수상작은 춘천고의 역사적 사건인 상록회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학생들은 불의 앞에 굴하지 않았던 선배들의 용기와 정의로운 정신을 113초라는 짧은 러닝타임 속에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학생들은 대본 집필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으며, 정의·용기·공동체 의식이라는 상록회의 핵심 가치를 영상에 녹여냈다. 작품은 '세대를 잇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과거의 항일운동과 현재의 청소년을 연결하며 상록회가 남긴 역사적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이 단순한 사건 재현을 넘어, 당시 만수당 사건 등 독립운동의 맥락을 탐구하고 오늘날에도 유효한 '불의에 맞서는 정의의 용기'를 영상미로 표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 학교 역사 속에 담긴 선배들의 용기를 영상으로 되살리며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도를 맡은 박상배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창의적으로 계승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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