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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최근 심정지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서울교통공사가 시민 안전망 강화를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지난 20일 홍제역에서 열린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체험교육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심정지 환자 발생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뇌 손상이 시작되는 골든타임(4~6분) 내에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전철의 특성상 이동 중이거나 역사 내부 깊숙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접근성이 더욱 떨어져 주변 시민의 초기 대응이 생명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는 지하철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민관 합동 교육을 기획했다. 응급처치 강사 자격을 갖춘 지하철보안관 2명이 주 강사로 나서고 동료 보안관들이 진행을 도왔으며, 서대문보건소는 교보재 지원 및 현장 교육 협력을 맡았다.
교육은 홍제역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은평구립 녹번종합사회복지관 이용 시민들도 함께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 의원은 교육 현장을 직접 둘러본 뒤, 안전한 전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려는 공사의 노력과 서대문보건소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 의원은 최근 묻지마 범죄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려는 사회 풍조가 만연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번 교육이 시민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호 불신이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데 이 교육의 필요성이 크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이 교육의 효과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문 의원은 지난 상반기 교육을 이수한 지하철보안관과 공사 직원이 5월에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기적 같은 사례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홍제역과 경복궁영업사업소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시 전역의 지하철 역사로 응급처치 체험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민 안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이자, 지역사회와 함께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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