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강남구 세무공무원들이 현장의 불편을 직접 연구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며 지방세 업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들이 결성한 연구동아리 '426Labs'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세무자료 자동 대조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제안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어려운 지방세 정보를 영상으로 쉽게 풀어내며 구민과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426Labs'는 강남구 세무공무원 6명이 지난 4월, 지방세 업무 개선과 현장의 불편 해소를 목표로 결성한 동아리다. 동아리 명칭은 강남구청 주소인 '학동로 426'에서 착안했다. 회원들은 직접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AI와 같은 신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주목받은 연구 과제는 '서울시 세무종합시스템과 행정안전부 표준지방세정보시스템 연계 방안'이다. 기존 두 시스템은 같은 과세 대상을 다루면서도 주소 관리 기준이 달라 담당자가 일일이 자료를 대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426Lab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주소 형식을 표준화하고 자동으로 대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표준화한 뒤 행정동과 지번을 기준으로 두 시스템의 자료를 연결하여, 신고 여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현했다. 이는 실제 세원 점검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됐다. 특히 승강기 신규 설치·교체 시 취득세 신고 대상이 될 수 있으나, 기존에는 주소 형식 불일치로 인해 대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승강기 설치·교체 사실은 확인되지만 취득세 신고 내역이 누락된 건을 우선적으로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다. 최종 과세 여부는 담당 공무원이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프로그램을 올해 상반기 승강기 신규 설치·교체 자료 2564건에 적용한 결과, 취득세 신고 누락 135건을 발견했으며 이는 1억 8046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구는 누락이 확인된 납세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여 자진 신고를 유도했다. 이는 기존의 수작업에 의존했던 점검 방식을 반복 활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426Labs'의 연구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인정받았다. 동아리의 과제는 전국 지방세 연구동아리 연구과제 중 우수작 11편에 선정되었으며, 오는 11월 4일 한국지방세연구원에서 열리는 '2026년 연구동아리 연구과제 발표대회'에 참가하여 연구 과정과 활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무 업무 개선을 넘어 구민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세금쏙] 알기 쉬운 지방세'를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71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2026년 세제개편안, 가족 간 부동산 취득세 등 구민들이 궁금해하는 지방세 정보를 세무공무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영상으로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다.
강남구는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승강기 외 다른 과세자료 점검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주소나 자료 형식이 달라 연계가 어려웠던 행정정보를 자동으로 대조하여 세원 점검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현장의 불편함을 직원들이 직접 연구하여 해결책으로 바꿔내는 노력이 행정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직원들의 도전과 연구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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