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프랑스? 저기는 중앙아시아? 중구, 골목상권 릴레이 이색 축제 (서울중구 제공)



[PEDIEN] 서울 중구의 가을이 다채로운 골목상권 축제로 물든다. 10월, 주민과 상인이 함께 준비한 먹거리, 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골목 곳곳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기 다른 개성을 품은 축제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위치한 서소문로 인근 중림동 성요셉거리에서는 23일과 24일 '중마르뜨 축제'가 열린다. '중마르뜨'는 중림동과 프랑스 파리의 예술가 거리 '몽마르뜨르'를 결합한 이름으로, 성요셉거리 골목형상점가 상인회가 직접 기획했다. 이곳에서는 동네 방앗간에서 직접 기름을 짜고 떡방아를 체험하며 오래된 골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음악과 함께하는 '모닝 레이브'도 마련되어 중림동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아침을 선사한다. 중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중림동의 역사와 예술적 분위기를 담은 '중마르뜨'를 방문객이 머무르며 즐기는 특색 있는 골목상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에서는 첫 로컬브랜드 축제인 '광희로드'가 펼쳐진다.

중구와 서울신용보증재단 명동종합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행사는 '서울 도심 속 미식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중구 전체 인구의 약 10%인 1만여 명의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이번 축제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샤슬릭, 몽골식 고기튀김만두, 조지아식 토마토 닭고기 스튜 등을 담은 1만원 상당의 도시락을 선착순 6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 디제잉 공연, 중앙아시아 전통 예복 체험, 한정판 키링·키캡 증정 행사도 준비되어 있으며, 해설사와 함께 중앙아시아거리의 역사와 대표 가게를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도 운영된다.

투어 신청은 전화로 가능하다.

가을밤의 깊이를 더해줄 야장 축제도 준비되어 있다. 23일과 24일 양일간 백학시장에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진 특별한 미식 축제가 열린다. 시장의 역사와 변화를 건물 외벽에 영상으로 비추는 미디어파사드와 골목 풍경을 재현한 파빌리온 전시를 통해 지역의 모습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야장의 열기는 30일 신당오길로 이어진다. 해가 저물면 골목 야장과 야간 경관이 불을 밝히고, 아카이브 전시와 체험 부스, 공연이 골목 곳곳을 채운다. '신당'이라는 지명에서 착안한 타로 체험과 흥겨운 장구 공연이 활기를 더하며, 봉제 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신당오길의 역사도 축제에 담긴다. 방문객들은 봉제 기술을 활용한 자수 패치 공방에 참여하며 과거 봉제 공장이 자리했던 골목의 흔적과 변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상인과 주민이 직접 만드는 골목축제에는 지역의 삶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단순히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골목마다 지닌 고유한 문화와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