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대왕·금성대군 모시고 나라 평안 기원… 은평구, ‘금성당제’ 개최 (은평구 제공)



[PEDIEN] 서울 은평구는 오는 10월 23일, 서울 금성당에서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민의 평안,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전통 의례인 '금성당제'를 개최한다.

이번 금성당제는 나주 금성산의 산신인 금성대왕과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잃은 금성대군을 모시는 의례로, 금성당을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가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 신앙과 제례 문화를 계승하는 자리다.

행사는 지역 주민과 금성대군 후손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유교식 제례로 시작된다. 이후 이말산 궁인 혼맞이, 금줄치기, 제당맞이, 큰거리, 제석굿 등 20여 개의 다채로운 굿거리로 이어질 예정이다. 금성당제보존회는 이러한 의례의 절차와 방식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의례가 열리는 서울 금성당은 고려시대 나주 금성산에서 시작되어 조선시대 한양으로 전파된 금성신앙을 이어온 신당이다. 과거 서울 곳곳에 세워졌던 금성당은 대부분 사라졌으나, 구파발 금성당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08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 금성당제는 서울 금성당 무신도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금성당에 봉안되었던 무신도는 서울·경기 지역의 무속 신앙과 19세기 무신도의 특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민속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행사는 10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금성당과 무신도, 금성당제는 전통 신앙의 공간과 유물, 의례가 함께 이어져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지역의 문화유산을 충실히 보존하고 전승하여 더 많은 사람이 우리 전통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