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계룡과 논산을 잇는 동서축 도로망 구축 사업이 20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충남도는 30일 계룡시 종합운동장에서 김태흠 지사, 이응우 계룡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마-노성 지방도 확포장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총 1703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지방도 645호선 9.23km 구간을 왕복 2차로로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가 개통되면 계룡 엄사면에서 논산 상월까지 거리는 기존 24km에서 9.23km로 대폭 줄어든다. 이동 시간 역시 28분에서 9분으로 단축돼 두 지역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속철도 공주역 접근성이 개선되어 계룡 시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 기존에는 논산시청이나 대전 방면으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이번 도로 건설이 단순한 도로 확장을 넘어 논산과 계룡을 잇는 핵심 교통축을 완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지역의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1000억 원이 넘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과 조달청 의뢰 방식의 제약으로 20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충남도가 2023년부터 ‘기술제안 입찰’ 방식을 도입하여 자체적으로 사업을 주도하면서 착공에 이르게 됐다.

김태흠 지사는 “계룡과 논산은 국방 수도로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교통망 확충을 통해 연결성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였는데, 이번 도로 착공으로 지역 협력 강화와 국방산업 및 군 문화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