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 겨울철 119 비응급 신고 자제 호소

응급 환자 골든타임 확보 위해 도민 협조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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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경상북도 도청



[PEDIEN]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겨울철 119 비응급 신고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심정지, 호흡기 질환, 낙상 등 응급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에 감기, 경미한 통증, 주취자 관련 신고가 잇따르면서 실제 응급 환자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겨울철은 한파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구급 수요가 급증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경북 지역 119 구급 출동 건수는 약 17만 9천 건으로, 하루 평균 540건, 2.5분마다 1건의 출동이 발생했다.

소방본부는 119 구급차는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 처치와 이송을 제공하는 필수 자원임을 강조하며, 비응급 상황에서의 119 호출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미한 질환이나 단순 통증, 주취자 귀가 지원 등은 119 구급 출동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신고가 계속될 경우, 정작 위급한 환자에게 필요한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비응급 환자에 대한 출동 제한 및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신고 접수 단계에서 비응급 여부를 분류하고, 필요한 경우 가까운 병·의원 이용, 택시, 자가용, 교통약자 이동 지원 서비스 등 대체 이동 수단을 안내할 방침이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비응급 신고 증가가 응급 의료 체계 운영에 부담을 주고, 생명이 위급한 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119 구급차를 정말 필요한 긴급 상황에서만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비응급 신고 감소와 응급 환자 중심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캠페인, 교육, 의료 기관 협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출동 체계 고도화와 신고 분류 정확도 향상을 통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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