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축제, 지역 대표 영남오페라단 <카르멘> 초청…예술성과 대중성 동시 겨냥

문체부 육성사업 선정작, 공공 인프라와 민간 역량 결합한 모범 사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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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카르멘 포스터 (사진제공=대구광역시)



[PEDIEN] 제2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공적인 개막에 이어 두 번째 메인 오페라로 조르주 비제의 걸작 <카르멘>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지역 대표 예술단체인 영남오페라단의 협업으로 진행돼 지역 예술의 자생력을 입증하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영남오페라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지역대표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로, 1984년 창단 이래 대한민국오페라대상(2018), 대한민국오페라어워즈 올해의 오페라단상(2024) 등을 수상하며 지역 오페라계를 선도해왔다. 이번 <카르멘> 초청은 중앙정부의 문화정책과 지역 공공 인프라, 민간 예술단체의 창의적 역량이 결합된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19세기 프랑스 음악의 정수로 평가받는 <카르멘>은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 아리아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이탈리아 루카 시립오페라극장 예술감독인 카탈도 루소(Cataldo Russo)가 연출을 맡아 파격적인 재해석을 시도했다.


루소 감독은 전쟁 이후 스페인 내전을 상징하는 폐허를 배경으로 ‘죽음을 거부하는 예술’을 테마로 내세운다. 카르멘을 단순한 팜므파탈이 아닌, 반항적 생명력으로 가득 찬 ‘예술 그 자체’로 그려내며, 무대 역시 벨라스케스, 고야,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 고전미와 현대적 파편이 혼재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라 스칼라와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주역 가수인 알레산드라 볼페(Alessandra Volpe)와 손정아가 카르멘 역을 맡는다. 돈 호세 역에는 신상근, 박신해, 차경훈이, 에스카미요 역에는 최진학, 제상철이 참여하며, 지휘는 카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쿨 1위에 빛나는 박준성 지휘자가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카르멘>은 지역 대표 민간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예술의 자생력을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라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오페라를 시민들에게 선보여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오페라단 초청 오페라 <카르멘>은 10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첫 공연을 시작한다. 이후 10월 18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 11월 2일(일) 오후 4시 아양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입장권은 2만원부터 10만원까지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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