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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서울 강남구가 신사동 512-9 일원, 일명 '신사 세로수길'을 강남구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공식 지정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구가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성과로, 침체된 가로수길 상권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지 주목된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이나 대규모 상업지역이 아닌 일반 골목 상권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번 지정으로 세로수길 내 약 220개 점포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이 가능해졌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관하는 시설 현대화, 공동 마케팅,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이는 소규모 상권의 자생적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평가받는다.
강남구는 상인들의 조직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 3월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특히 토지 및 건축물 소유자 동의 요건을 삭제하고, 상인회 구성을 위한 컨설팅과 서류 작성 등 행정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구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신사 세로수길 상인회가 신청한 내용을 심의해 최종 지정을 결정했다.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세로수길은 총 8,796.5㎡ 면적에 음식점, 병원, 생활소매업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밀집해 있으며, 국내외 관광객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상권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골목상권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유동 인구가 높은 세로수길 상권이 이번 지정을 통해 자생적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는 오는 10월 15일 오후 3시 30분 신사 세로수길 구역 내에서 지역 상인들과 경제활성화 간담회 및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이 직접 참석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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