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전국 최초 '생성형 AI 번역 홈페이지' 도입... 외국인 접근성 혁신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4개 국어 지원... 문맥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번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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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영어로 번역된 중랑구청 누리집 화면



[PEDIEN] 서울 중랑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구청 누리집에 도입했다. 이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행정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주민과 방문객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소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행정 혁신의 첫걸음이다.

중랑구는 그동안 별도의 외국어 누리집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주민과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더욱 효율적인 다국어 소통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구는 기존의 정적인 외국어 페이지 대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번에 적용된 생성형 AI 번역 기술은 기존의 단순 직역 중심의 번역 방식과 확연히 다르다. AI가 문맥을 이해하고 한국어의 뉘앙스를 살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변환하기 때문에, 외국인 이용자가 실제 언어처럼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10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부터 구청과 '열린구청장실' 누리집에 정식 적용된다.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총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누리집 우측 상단의 '언어 선택 박스'를 클릭하면 해당 외국어로 번역된 화면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다른 메뉴로 이동하거나 새로운 게시물이 올라와도 실시간으로 번역이 자동 반영되어 정보 접근성이 높다.

중랑구는 향후 번역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텍스트 음성 변환(TTS) 및 이미지 번역 기술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수요가 높은 언어를 추가하고, 보건소와 '중랑 동행 사랑넷' 등 주요 행정 부서 누리집으로도 생성형 AI 번역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도 중랑구의 행정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차별 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행정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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