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PEDIEN]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양묘장에서 생산되는 용기 묘목 4,835본을 분석한 결과, 같은 수종과 묘령이라도 양묘장의 생산·관리 환경에 따라 묘목의 형태적 품질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내용은 ‘수종과 묘령뿐만 아니라 양묘장 생산환경이 용기묘의 형태적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산림 분야 상위권 국제학술지인 ‘산림생태 및 관리’ 1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최병길, 구효빈, 곽명철, 최충호, 김용훈, 권건형 연구진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도 내 5개 양묘장에서 생산된 스트로브잣나무, 잣나무, 편백 등 7개 수종 4,835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묘목의 높이, 근원경, 수고 근원경 비율 등을 조사하여 양묘장별 생산 방식에 따른 묘목 품질 차이를 면밀히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같은 수종과 묘령의 묘목이라도 양묘장에 따라 높이와 줄기 굵기 등 형태적 특성이 눈에 띄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스트로브잣나무의 경우, 동일한 묘령임에도 불구하고 양묘장에 따라 평균 높이가 최대 1.34배까지 차이가 났으며, 묘목의 높이와 줄기 굵기의 비율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생산 이력과 연계한 개별 사례 분석에서도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이식 단계가 생략된 양묘장의 스트로브잣나무와 편백은 묘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이는 각각 2.12배, 1.49배 늘었지만 줄기 굵기 증가는 미미해, 키와 줄기 굵기 생장 간 불균형이 관찰됐다. 또한 시비 관리 방식이 다른 두 양묘장의 잣나무는 평균 높이가 2.72배 차이를 보인 반면, 줄기 굵기 차이는 1.18배에 그쳐 일부 양묘장에서 키 생장이 상대적으로 억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수종별 생육 특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되었다. 7개 수종 간 수고 근원경 비율은 최대 약 4.8배의 차이를 보여, 모든 수종에 동일한 품질 평가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수종별 특성을 고려한 표준화된 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묘목의 높이, 근원경, 수고 근원경 비율 등 현장에서 쉽게 측정 가능한 지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이식·시비 등 생산 이력을 함께 기록·관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묘목의 자람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생산 과정을 개선하여 양묘장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이번 연구는 실제 경기도 양묘 현장에서 축적된 대규모 조사 자료를 활용해 묘목 품질이 수종이나 묘령뿐 아니라 생산 과정의 관리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앞으로도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묘목 품질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밀원수를 포함한 다양한 산림 수종의 우량 묘목 생산 및 건강한 산림 조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