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DIEN] 파주시가 향후 10년간 국가 철도 정책의 청사진이 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앞두고 4대 핵심 철도사업 반영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계획에 어떤 노선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파주시의 교통 체계는 물론 산업, 물류, 주거, 도시 발전 전략 전반에 걸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파주시는 이를 단순한 사회 기반 시설 사업 반영 절차를 넘어,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파주시가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 중인 핵심 노선은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통일로선, 지티엑스-에이치 노선, 케이티엑스 파주 연장 등 4개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수도권 북부의 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접경 지역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장 상징성이 큰 사업은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 2127억원 규모로 2027년부터 2035년까지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 금릉역까지 총 10.9km를 연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고양시와 파주시를 하나의 광역 생활·경제권으로 연결하는 핵심 축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고양·파주권은 GTX-A 등 철도망이 확충되고 있지만, 주요 도시 거점 간 연결성을 높이고 급속한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광역철도망 확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고양시와 파주시를 합쳐 200만명에 가까운 대규모 생활권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3호선 연장은 양 도시의 주요 거점을 직접 연결하고 생활·경제권 연계를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3호선 연장과 함께 추진 중인 통일로선은 간선도로 기능이 약화된 국도 1호선을 보완할 대안 노선으로 거론된다. GTX-H 노선은 경기 서북부의 철도 소외 지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구상이며, KTX 파주 연장은 평화시대 한반도 교통·물류 확대에 대비한 전략적 노선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파주시는 이들 4개 노선을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철도 비전으로 묶어 일관되게 필요성을 제시해 왔다.
파주시가 철도망 확충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수도권 인구 분산과 주택시장 안정, 유라시아 철도 시대 대비, 평화경제특구 조성 등 파주시가 꿈꾸는 북부 교통·물류 거점으로의 도약 전략이 맞닿아 있다. 서울 접근성을 높이면서 주거 기능을 외곽으로 분산시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정책적 의미가 크다.
특히 접경 지역이라는 이유로 개발 제한과 군사적 규제 속에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역사와 그로 인해 누적된 교통·경제적 역차별 등 지역적 특수성도 작용하고 있다. 파주시는 그동안 누적된 교통·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접경 지역의 한계를 미래 성장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3호선, 통일로선, GTX-H, KTX 파주 연장을 통해 서울과 파주를 20~30분대로 잇는 생활권 재편, 평화경제특구와 연계된 물류·산업 협력 지구 조성, 남북·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대비한 북부 철도 거점 구축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손배찬 시장은 임기 내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확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지역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파주시의 핵심 철도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철도망 반영 이후에도 실질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철도망 확대를 시민과 함께 추진하는 정책 의제로 삼고 있다. 민선 9기 ‘핵심현안TF팀’ 신설과 읍면동 소통 방문 등을 통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시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경기도 도민 청원 게시판에 시민이 직접 제안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청원에는 1만1238명이 참여하며 경기도지사 직접 답변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에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0월 12일 공식 답변에서 “경기도는 3호선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파주시와 사업화 전략 및 후속 절차를 준비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넘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에 철도는 단순한 교통 문제 해결책을 넘어, 수도권 북부 균형 발전의 초석이자 남북·유라시아 철도 연결을 준비하는 기반이며 평화경제특구와 연계된 물류·산업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공간 구조 재편과 균형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핵심 정책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손배찬 시장은 “파주시의 3호선 연장 사업은 그동안의 희생을 보상해 달라는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과 평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평화도시에 먼저 투자해 달라는 메시지”라며 “계획이 확정되면 수도권 북부의 도시 구조와 한반도 교통 지도를 바꾸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 하반기 확정을 앞두고 있으며, 파주시는 3호선 연장 사업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면 중단되었던 정부의 타당성 검증을 통과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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