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시청



[PEDIEN]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이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오후 2시,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창작 판소리 음악극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제주 지역의 무속신화인 ‘문전본풀이’를 현대적인 판소리 음악극으로 재해석했다.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집 안 곳곳을 지키는 가택신의 탄생 이야기를 중심으로, 남선비와 여산부인, 그리고 일곱 아들에게 닥친 위기를 따라가며 삶의 가장 가까운 공간인 ‘집’과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섯 명의 소리꾼이 각자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장면을 완성하는 ‘판소리 합창’ 형식에 있다. 이는 한 명의 소리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전통적인 판소리 방식에서 벗어나, 여섯 명의 소리꾼이 인물과 이야기꾼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목소리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극본과 연출, 작창, 음악감독은 소리꾼이자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대표인 박인혜가 맡았다. 박 대표는 2021년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한 이후, 판소리를 동시대 창작의 언어로 확장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의정부음악극축제 NEXTWAVE 최우수작품상, 문화예술발전유공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등 다수의 수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는 이미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5 부산국제연극제 K-Stage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26 칠레 산티아고 아밀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나아가 이 작품의 극본은 2022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어, 공연장을 넘어 교육 현장까지 그 영향력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관객들은 교과서에서 글로만 접했던 작품을 생생한 무대의 소리와 음악, 그리고 움직임으로 직접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공연은 11월 14일과 15일 오후 2시에 예술공간 트라이보울에서 진행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며, 엔티켓과 놀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