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 건강 '동네'에서 챙긴다

노쇠 예방부터 퇴원 후 관리까지…지역사회 중심 통합 건강 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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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 사진



[PEDIEN]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의 만성질환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여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는 '더 건강한 서울 9988-3·3·3·3'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어르신들의 운동 실천율을 높이고, 건강 수명을 3세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픈 후 치료하는 방식이 아닌,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노쇠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노쇠는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작은 스트레스에도 건강이 쉽게 악화되는 취약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낙상, 골절, 장기 요양시설 입소, 심지어 사망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자체 개발, 방문건강관리사업 등록 대상자 14,13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74%가 노쇠 또는 전노쇠 상태로 나타났으며,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노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개발, 시범 운영했다. 8주간의 프로그램 참여 결과, 어르신들의 신체 기능과 허약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프로그램은 근력 운동, 영양 관리, 구강 관리, 만성질환 관리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135개 동주민센터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전 동으로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건강장수센터를 통해 퇴원 후 회복 과정에 있는 어르신들을 연계하여 관리하고, 방문진료 활성화를 위한 지원 대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관리를 강화하겠다”라며,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보건·의료‧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의료 공백 없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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