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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마포구가 절두산 순교성지를 찾는 순례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하늘계단을 새롭게 단장하고 15일 개통식을 개최했다.
오랜 기간 노후화된 하늘계단은 이번 정비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순례길로 탈바꿈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역사적인 장소다. 격변의 시기, 신앙을 지키다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공간으로, 매년 많은 순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존 하늘계단은 목재 데크가 노후화되고 경사가 심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마포구는 기존 계단을 철거하고 현무암 통석을 사용해 폭 6.7m, 길이 32m의 새로운 계단을 조성했다. 계단에는 순교성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구를 음각으로 새겨 넣어 숭고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계단 중앙에는 핸드레일을 설치하고 주변에 조경 식재를 하여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편안한 순례를 돕도록 했다. 기존의 급경사 구간을 완만하게 조정하고 휴게 공간을 마련하여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개통식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백남환 마포구의회 의장, 절두산 순교성지 관계자, 천주교 신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하늘계단의 개통을 축하했다.
원종현 신부의 축복 기도와 함께 시작된 개통식은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새롭게 단장된 하늘계단을 걸으며 순례지로서의 의미를 되새겼다.
마포구는 이번 하늘계단 정비를 통해 순례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하여 절두산 순교성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절두산 순교성지 하늘계단은 역사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공간이며, 이번 정비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순례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라며, “2027년 세계청년대회에서 절두산 순교성지가 중요한 순례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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