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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전석훈 경기도의회 의원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AI 기반 의료 사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6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단 하나의 업체 제안으로 편성된 점을 지적하며 '묻지마식' 예산 집행이라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1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6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 중 AI 기반 건강검진 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해야 할 사업을 경기도가 혈세를 투입해 먼저 시행하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전 의원은 해당 사업이 단일 업체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으며, 경기도 집행부가 예산 편성 후 해당 업체와 미팅을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는 한 개 업체의 제안만 받아들여 막대한 예산을 편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조차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시급하지 않은 사업에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위험한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편성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검토를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전 의원은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장의 근무 태만 및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한 병원장이 근무 시간에 개인 연구 논문에 몰두하고, 직원들을 개인적인 업무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촉구했다.
직원들이 임금 체불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병원장이 수백만 원을 들여 호화 생일 파티를 열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조직 구성원 간의 괴리감을 지적했다. 그는 이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예산 편성 과정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국가 정책 유도를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의료원장 측은 병원장 문제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며 인사위원회 회부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이번 지적에 그치지 않고 향후 경기도의료원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공공기관장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제도적 보완에 나설 것을 밝혔다. 그는 도민의 혈세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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