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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 안산시 본오지구 초등학교들이 겨울방학 기간 중 석면 해체 공사에 들어가면서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돼 학생들의 돌봄 공백이 우려된다.
김태희 경기도의회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교육 당국의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산 본오지구 10개 초등학교 중 각골초, 본원초, 이호초, 초당초 등 4개 학교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석면 해체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로 인해 돌봄교실 운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맞벌이 가정이나 취약계층 아동들은 방학 기간 동안 돌봄을 받지 못하게 됐다.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역 청소년 활동가, 마을 관계자, 교육복지사 등이 종교 시설과 연계하여 자원봉사 및 학습 지도를 제공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심지어 학생들의 점심과 간식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태희 의원은 안산교육지원청을 방문하여 돌봄교실 미운영 현황을 점검했지만, 교육지원청은 사전에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교육지원청은 석면 해체 공사를 2026년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으며, 돌봄교실 미운영에 따른 학교 간 협조 요청이나 대책 마련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인근 학교와의 연계 돌봄에 대해서도 교육지원청은 학교장 재량이라는 답변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 책임을 이유로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돌봄 학생에 대한 점심이나 간식비 지원 역시 수익자 부담이라는 답변만 되돌아왔다.
김태희 의원은 “사전에 계획된 공사임에도 학교와 교육지원청 간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돌봄 공백이 발생했다”며 교육 행정의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안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에 겨울방학 공사에 따른 돌봄교실 미운영 현황 자료와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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