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심신수련원 예산 '0원', 소방관 회복 지원 '빨간불'

안계일 의원, 예산 삭감에 강한 유감 표명…열악한 환경 속 소방관 정신건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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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안계일 의원, 경기소방 심신수련원 예산 전무 “유감” (경기도의회 제공)



[PEDIEN] 경기도 소방관들의 심신 회복을 위한 핵심 시설인 심신수련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안계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은 26일, 2026년도 소방재난본부 예산안 심사에서 이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도내 소방관서 절반 이상이 심신안정실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기존 시설 운영 예산마저 삭감되어 소방관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년 예산안에 따르면 소방본부 심신안정실 운영비는 전년 대비 약 30% 감액된 9387만 5천 원으로 책정되었다. 북부소방본부 역시 3890만 5천 원으로 예산이 대폭 줄었다.

현재 경기도 내 272개 소방관서 중 심신안정실을 갖춘 곳은 128개에 불과하며,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나머지 관서는 시설 설치조차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산 삭감은 신규 시설 설치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의원은 “소방관들의 정신건강은 도민 안전과 직결된다”라며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심신 회복·치유 분야는 예산을 줄이더라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회 정책연구회 연구용역과 토론회 등을 통해 경기소방만의 심신수련원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음에도, 2026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소방본부도 심신수련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예산은 0원인 상황”이라며 “대규모 건립이 어렵다면 외부 수련시설 위탁이나 단계적 프로그램 운영 등 즉시 가능한 방안부터 고려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인해 소방관들의 심신 회복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소방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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