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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 안명규 의원이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예산 집행 방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6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안 의원은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도민 설득과 의회 심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추진단이 공항 후보지 확정이나 시·군 의견 수렴 없이 소음영향도 분석 용역 예산을 편성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집을 사기도 전에 가구 배치부터 고민하는 격"이라며, 정책 추진의 순서가 뒤바뀌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안 의원은 경기국제공항이 이미 대통령 국정과제에서 제외된 상황을 언급하며, 국가 정책 방향과 엇박자를 내는 예산 편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국토부가 군공항 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민간공항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경기도가 기본적인 검토 없이 예산만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단장이 도지사와 공항 추진 관련 논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안 의원은 "반대 여론이 높은 사업일수록 도지사와 정책 방향을 조율해야 한다"며, 추진단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1년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형 SOC 사업은 예산보다 정책적 근거와 명확한 절차가 우선"이라며, 현실적인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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