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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충북농업기술원 대추연구소가 농촌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와 대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품종 3종과 휴대용 수확 기술을 동시에 공개했다. 연구소는 보은대추축제를 앞둔 지난 15일 농업인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신품종 평가회 및 수확기 연시회를 개최하고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품종은 '태복', '태후', 그리고 가공용으로 유망한 'CBJ0040' 등 총 3종이다. 이 품종들은 생과 소비가 많은 국내 시장 특성에 맞춰 맛과 기능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태복'은 재래종과 왕대추의 중간 크기(약 25g)로 당도가 30브릭스에 달하는 강한 단맛이 특징이며 저장성이 뛰어나다. 대과형 품종인 '태후'(약 31g)는 수분 함량이 높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항산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기존 품종 대비 5배나 높아 기능성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소과형 품종인 'CBJ0040'(12g)은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기존 '복조' 품종보다 각각 2배, 3배 높아 가공용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연구소는 이 품종에 대해 2026년 품종보호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추 수확은 그동안 손으로 일일이 따야 했기 때문에 인력 소모가 극심했고, 높은 곳의 과실을 수확할 때는 사다리 작업으로 인한 낙상 위험이 항상 따랐다. 이에 연구소는 농작업 안전성을 높이고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전동식 휴대용 수확기를 개발했다.
이 수확기는 배터리로 구동되며, 전동식 롤러가 회전하면서 과실을 안전하게 감싸 분리하는 방식이다. 롤러에 탄성 소재를 적용해 과피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소는 시제품 검증을 마치는 대로 특허를 출원하고, 2026년 수확기에 맞춰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이채영 육종재배팀장은 "생과 소비가 많은 대추의 특성상 품종 개발과 수확 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신품종 보급과 수확기 상용화를 통해 농가 소득 향상과 작업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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