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시청



[PEDIEN] 남원 지역 도예가 10인이 참여하는 제3회 남원도예가협회전 ‘담다’가 오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남원 K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남원의 풍부한 도자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온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각자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다. 도자 예술에 담긴 삶의 경험과 예술적 감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원은 조선시대 왕실에 도자기를 공납했던 역사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도요지 등 깊은 도자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고장이다. 이러한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남원도예가협회는 2024년 창립전 ‘잇다’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 협회전을 개최하며 도예가들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고 예술적 교류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4년 창립전 ‘잇다’가 전통과 현대,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 주목했다면, 2025년 ‘스미다’는 흙과 불에 스며드는 작가의 시간과 감성을 표현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담다’ 전시는 도자기에 깃든 삶의 이야기와 예술적 사유를 조명한다.

‘담다’라는 주제는 단순히 무언가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비워두고 기다리며 서로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의미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주제를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해 생활자기로부터 조형 도자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흙의 질감과 유약의 색채, 불에 의한 우연한 변화 등 도자 특유의 재료적 특성을 활용한 작품들은 작가마다 고유한 미적 감각과 표현 방식을 드러낸다.

이번 협회전은 남원의 도자문화가 역사적 유산을 넘어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도예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통해 공예의 실용성과 조형 예술의 표현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남원 현대 도예의 현재를 조망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도예가협회 이병구 회장은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경험과 작품 세계를 지닌 작가들이 흙이라는 공통의 재료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낸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관람객들이 작품에 담긴 작가의 생각과 정서를 느끼고 도자 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전시와 작가 간 교류를 통해 창작의 폭을 넓히고 남원의 도자문화가 동시대 예술로서 더욱 풍부한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3회 남원도예가협회전 ‘담다’는 남원 K갤러리에서 11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은 11월 6일 오후 5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