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병원 가기 어려운 어르신 찾아가 건강 챙긴다 (서대문구 제공)



[PEDIEN] 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경제적 부담으로 건강검진을 미뤄온 서대문구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의료 서비스가 직접 찾아간다. 서대문구는 의료법인 하나로의료재단,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손잡고 이동형 검진 버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건강관리 역량과 지역 복지기관의 촘촘한 현장 네트워크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지역사회에서 먼저 발굴해 건강검진은 물론, 1대1 건강 상담 및 만성질환 예방 교육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적으로 지원받는 대상은 △독립·민주유공자와 유가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나라사랑채' 거주자 △관내 9개 보훈단체 소속 국가유공자 △서대문구형 무료급식소 '행복한 밥상'을 이용하는 저소득·홀몸·거동 불편 어르신 등이다. 기존 주거, 보훈, 급식 지원으로 연결된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확대 제공함으로써 복지 지원의 영역을 의료 분야로 넓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구체적으로 하나로의료재단은 대상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검진을 실시하고,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1대1 건강 상담과 만성질환 예방·관리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 복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지원이 필요한 어르신을 발굴하고 사업 참여를 안내하는 등 현장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서대문구는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관내 종합사회복지관 등 유관 시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료 서비스가 절실한 어르신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8일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세 기관의 대표들이 참석해 대상자 발굴부터 건강검진, 상담까지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서대문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기존 복지 서비스와 민간 의료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지역사회 건강돌봄의 범위를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건강을 돌보는 일조차 이동의 어려움이나 경제적 부담 때문에 포기하는 어르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 살피고 의료와 복지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구는 사업 운영 상황을 면밀히 살핀 후,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