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 건축수업, 명소에서 배운다” 중구, 청소년 우수 건축물 탐방 운영 (서울중구 제공)



[PEDIEN] 무심코 지나치던 우리 동네 건축물이 청소년에게 생생한 배움터로 변신한다. 서울 중구가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건축가와 함께하는 우수 건축물 탐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현직 건축사의 해설을 들으며 중구의 우수 건축물을 직접 둘러보는 현장 수업이다. 학생들은 건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얻는다. 건축물 외관 감상부터 시작해 설계 의도와 공간 활용법을 배우고 자유롭게 질문하며 탐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통과 현대 건축이 공존하는 중구의 특성을 살려 익숙한 지역 건축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이번 탐방은 중구 건축사회와 서울건축산책 운영위원회가 협력하여 진행하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건축사들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건축물의 특징과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고등학생 대상 탐방은 관내 11개 고등학교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오는 11월 3일과 7일 두 차례 진행된다. 학생들은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도서관 등을 방문해 건축물의 설계 특징, 시공 과정, 그리고 각 공간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상세히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23일에는 중학생 20명이 참여한 첫 탐방이 경동교회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평소 외부인에게 잘 개방되지 않는 경동교회 예배당이 특별히 개방되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학생들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경동교회의 웅장한 외관과 예배 공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동선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DDP에서는 알루미늄 패널로 완성된 유려한 곡선과 경계 없이 이어지는 공간을 둘러보며 서로 다른 건축 방식과 설계 의도를 비교 분석했다.

탐방 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참가 학생 전원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건축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으며, “더 많은 장소를 구경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중구는 이번 탐방이 청소년들에게 건축·도시·문화 분야를 폭넓게 이해하고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건축문화 자산을 직접 둘러보며 지역에 대한 관심과 소속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구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건축물을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는 경험은 교실에서 얻기 어려운 특별한 배움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중구의 다양한 건축문화 자산을 통해 지역을 새롭게 이해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