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DIEN]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경기도의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 7일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찾은 추 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확산 방지선을 설정하고, 예방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추 지사는 지난 5일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전담 조직 구성과 광역 대응 체계 마련 등 강력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이날 방문은 해당 지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추 지사는 물향기수목원 내 산림환경연구소를 방문해 소나무재선충병 진단 과정과 방제 연구 현황을 살폈다. 관계자들로부터 도내 발생 상황과 현장 대응 체계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김일곤 경기도산림녹지과장은 예방 백신 필요성, 산림청과의 협업을 통한 드론 방제, 농림부와의 협업을 통한 위성 활용 사전 예측 등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추 지사는 “확산 방지선을 설정해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이격 거리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 기후위성 활용 역량을 유관 기관과 협업해 적극 활용하고, AI국에도 데이터를 제공해 자료를 축적하며 방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추 지사는 “기후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에 완전 방제만을 목표로 삼기 어렵다”며 “예방 접종 완료를 1차 목표로 삼고, 예방 백신에 대한 연구 의뢰와 함께 적정 접종량에 대한 사전 조사도 진행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의뢰한 감염 의심 나무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핵심 기관이다. 진단 건수는 2022년 1만 6,542건에서 2025년 3만 5,109건으로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에도 1만 8,341건을 진단했다. 연구소는 방제 효과 증대를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꿀벌 등 곤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제약제를 탐색하는 한편, 유전자 간섭 기술을 활용해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 방제 연구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올해 도유림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331그루를 제거했다. 가평 잣향기푸른숲과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 등 주요 잣나무 숲을 우선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추 지사의 지시에 따라 이달 중 소나무재선충병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산림청 국가방제전략과 연계한 경기도 5개년 광역방제전략을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 강원 등 인접 지역과 공동 예찰을 추진하고, 시군 경계를 넘어 확산하는 재선충병에 대응하기 위한 수도권 공동 방제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경기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은 2006년 광주시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올해 시흥, 구리에 이어 지난 9월 오산시까지 총 25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11만 6,665그루로, 최근 1년 사이 67.8% 증가했다. 특히 가평, 양평, 포천, 남양주, 광주 등 경기 동북부 5개 시군에 전체 피해의 약 90%가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매개충을 통해 나무에 침입해 발생하는 병으로, 감염된 나무가 빠르게 말라 죽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추 지사는 이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예초, 벌목 등 고위험 현업 사업장의 안전 관리 실태도 점검했다. 경기도는 현재 도내 5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연간 두 차례 안전보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노동국과 산림환경연구소장으로부터 작업자 대상 주기적인 안전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2024년 이후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은 추 지사는 “휴양림은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니 만큼 각별한 안전 점검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