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원호 일기 기록화 보고서 발간

전쟁 속 청년의 일상 기록, 역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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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부산광역시 시청



[PEDIEN] 한국전쟁 당시 한 청년이 남긴 육필 기록을 바탕으로 전쟁 속 일상을 복원한 기록화 보고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원호 일기'가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2024년 손자 이동혁 씨가 기증한 일기장 11권, 수양록, 제대 편지 모음, 군가집, 사진첩 등을 토대로 제작됐다. 자료는 역사관에 입수되었다.

일기의 주인공인 고 이원호 선생은 북한의 징병을 피해 월남, 국군에 입대했다. 1952년부터 1956년까지 군 복무하며 겪은 일상을 거의 매일 육필로 기록했다.

일기에는 전투 상황뿐만 아니라 당시 청년들의 사고방식, 언어, 도시 풍경, 생활 습관 등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장기간 연속 기록된 군인의 일상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보고서는 원문 보존을 원칙으로 하되, 연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설을 추가했다. 1장에서는 기록화 사업 개요와 일기의 사료적 의미를 설명하고, 2장에서는 수천 면에 달하는 육필 일기를 해독·판독한 내용을 바탕으로 군 복무 시기 일기 5권을 권별로 수록했다.

3장에서는 일기 원문 이미지를 수록해 필체와 기록 방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부록에는 기증자료 16점의 기본 정보와 유가족 구술 기록을 정리하여 연구 활용도를 높였다.

이원호 일기는 한국전쟁을 단순한 사건이 아닌 '삶의 흐름'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록이다. 이 보고서는 한국 현대사의 공백을 메우고 향후 연구 및 교육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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