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이웃 갈등 조정 활동가가 해결사로 나섰다

층간소음, 누수 등 생활 속 갈등,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해결…주민 만족도 향상

인쇄
기자
온라인 뉴스팀




광산구 이웃갈등 조정 전문교육 광주광산구 제공



[PEDIEN] 광주 광산구가 운영하는 '이웃갈등 조정활동가'가 주민들의 생활 속 갈등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운영된 이 사업은 14명의 조정활동가가 이웃 간 분쟁을 상담하고 조정하며,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주민 스스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민원 접수 시 2인 1조로 활동가가 당사자를 만나 의견을 듣고, 합의점을 찾도록 돕는다. 조정이 성립되면 합의 이행 여부까지 꼼꼼히 점검하여 갈등 재발을 방지한다.

올해 10월까지 광산구에 접수된 갈등 민원은 총 275건이며, 조정 회의는 317회 진행됐다. 조정활동가의 노력으로 163건의 갈등 민원이 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갈등 유형은 층간소음이 가장 많았고, 누수, 반려동물, 흡연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실제 누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한 주민은 택시 기사의 소개로 이웃갈등 조정활동가 사업을 알게 되어 도움을 받았다. 그는 “답답했던 마음을 누군가 진심으로 들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새벽 소음의 원인을 두고 갈등이 있었으나, 활동가가 원인을 조사한 결과 '수격 현상'임을 밝혀냈다. 관리사무소의 신속한 조치로 주민 불편이 해소됐다.

광산구는 이와 같은 성공 사례를 모아 '이웃갈등 해결 사례집'을 제작, 주민들에게 조정활동가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층간소음, 누수와 같은 생활 갈등은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이웃갈등 조정활동가를 통해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문 인력과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