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의원, 롯데 '타임빌라스 송도' 지연에 맹공…국감 소환까지 경고

20년째 지지부진한 사업에 롯데 책임 물으며 강경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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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국회 의원 제공



[PEDIEN] 정일영 국회의원이 롯데의 '타임빌라스 송도' 사업 지연 문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공사 중단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롯데 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고, 신속한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롯데쇼핑 대표이사 면담, 신동빈 회장 국정감사 소환, 토지 환수 법안 추진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건축 허가 이후 20년 가까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타임빌라스 송도는 송도동 일대에 쇼핑몰과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3년 착공식을 가졌지만, 자금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2년 5월에 공사를 재개했으나,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와 갈등을 겪으며 다시 중단된 상태다.

정 의원은 롯데 측 관계자에게 사업 지연 이유와 재개 시점 등을 묻고, 롯데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롯데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주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공공 부지 개발 사업의 경우, 일정 기간 내에 정상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토지를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측이 계속해서 사업을 지연시킬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다.

정 의원의 강경한 태도에 롯데 측은 사업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은 롯데의 답변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동빈 회장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소환하여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임빌라스 송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송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 의원의 이번 강경 대응이 롯데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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