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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광주 도시농부들의 손길이 닿은 식물들이 광주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광주시는 도시농부축제에 사용된 식물들을 한 아파트 단지에 기증하며, 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정원이 탄생했다.
광주시와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는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린 '2025 광주 도시농부 축제'에서 선보였던 식물들을 서구 풍암동 중흥2단지 아파트에 기부했다. 이 식물들은 축제 기간 동안 '도시텃밭정원'과 '치유농업정원'을 장식하며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 종료 후, 광주시는 이 식물들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평소 도시농업에 관심이 많았던 중흥2단지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기부를 결정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기증받은 식물들을 단지 내 화단에 정성껏 옮겨 심어 '기부정원'을 조성했다.
중흥2단지 입주자대표 박용석 씨는 “최근 아이들은 기부정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어르신들은 벤치에 앉아 정원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기부정원이 주민들에게 쉼터이자 치유 공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귀숙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단순히 전시물을 폐기하는 대신 친환경적인 순환을 실천할 수 있어 이번 기부가 더욱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파트 주민들이 기부정원을 통해 도시농업의 치유 효과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5 광주 도시농부축제'는 광주김치축제와 연계하여 개최되었으며, 5만 7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축제는 광주 도시농부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여 시민들에게 도시농업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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