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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경기도의회가 만 9세부터 월경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월경용품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전망이다.
유호준 경기도의원은 도정감사에서 현행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원 대상 연령 확대를 촉구했다. 현재 경기도는 만 11세에서 18세 여성청소년에게만 월경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유 의원은 성조숙증 증가로 월경 시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를 감안할 때, 만 9~10세 청소년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9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유 의원은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제도 보완을 위한 조사와 검토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면 선별적 지원이라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광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현행 제도상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만 지원받고 있다”며,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보편 지원 확대는 어렵지만, 중앙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중앙정부 지원 요청에 앞서 도 차원에서 만 9~10세 월경 청소년 규모 파악 및 예산 추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생리’라는 용어를 ‘월경’으로 변경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하여, 월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월경을 월경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여성의 건강권과 월경권 보장을 위한 공론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의를 통해 경기도가 조기 월경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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