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영웅 271명, '화홍'으로 다시 피어나 영원히

소방청, 순직 소방관 추모 시설 제막…헌신과 희생 정신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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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뉴스팀




소방청



[PEDIEN] 소방청이 순직 소방관들을 기리는 추모 시설 제막식을 개최했다. 소방의 날 기념식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271명의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2월 경북 문경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교와 고 박수훈 소방교의 유가족도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추모 시설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안으로 소방청사 로비에 조성됐다. 윤 장관은 유가족과 소방관들이 일상 속에서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하고, 보훈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모 시설에는 1945년 최초 순직한 김영만 소방관을 포함해, 화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271명의 소방관 위패가 안치됐다. 각 위패 앞에는 단아 김병종 화가의 대표작 '화홍'을 상징하는 금속 조형물이 놓였다. 이 조형물은 '영웅의 이름' 앞에 '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이 '화홍' 조형물이 폐기된 소방 관창을 녹여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국 소방서에서 수거한 폐 관창을 재활용하여 순직 소방관의 혼이 담긴 상징물로 재탄생시켰다.

윤호중 장관은 “영웅들이 '화홍'으로 다시 태어나 기쁘다”며,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 추모 시설이 단순한 기념물을 넘어, 국민과 함께 순직 소방관의 정신을 기리는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막식 후 윤 장관은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소방청은 이번 추모 시설 건립을 계기로 소방관 복지 향상과 현장 중심의 안전 체계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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