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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EN] 대구시가 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 부지에 건립한 대구도서관이 오늘(5일) 정식 개관한다.
오랜 기간 미군부대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구도서관은 단절됐던 도시 공간을 연결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관식은 오늘 오후 2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의원, 구청장, 도서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관을 기념하여 대구도서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전시 ‘대구 기록의 100년’과 정유정 작가 초청 강연도 마련된다.
대구도서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연면적 15,075㎡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어린이자료실, 일반자료실, 대구학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인문예술자료실, 청소년 공간 ‘틴구’ 등 6개의 자료실이 있다. 또한 공동보존서고와 야외정원 ‘책뜨락’ 등도 갖추고 있다.
1층 어린이자료실은 ‘책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는 공간’을 주제로 꾸며졌다. 낮은 서가와 놀이, 블록, 그림 특화 공간, AR(증강현실)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권위 있는 어린이도서 수상작과 팝업북 등 입체 도서도 비치되어 있다.
2층 일반자료실은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갖춰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면 낭독 프로그램과 독서 보조기기도 마련되어 있다.
대구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는 대구학자료실과 지역 작가와 출판사의 도서를 소개하는 대구사랑서재도 눈에 띈다.
디지털자료실은 컴퓨터존, 노트북존, 영상감상존 등 최신 정보 환경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디지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3층 인문예술자료실은 인문, 예술, 여행 분야 도서와 함께 아트북, LP, 지도 등을 비치하고 예술서재, 여행자의 서재 등 테마 코너를 조성하여 감성 독서와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청소년 공간 ‘틴구’는 창작, 음악, 영상,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전용 복합문화공간이다.
지하에는 약 102만 권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를 구축하여 지역 내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주요 도서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도서관은 차량을 이용한 ‘24시간 북드라이브스루’와 전국 최초의 ‘책두루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대구도서관은 대구 시립, 구·군립, 사립도서관을 아우르는 광역 대표도서관으로서 도서관 간 협력 강화 및 서비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은 “대구도서관 개관으로 오랫동안 미군부대로 단절되고 소외됐던 지역이 시민들의 지식과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대구도서관이 시민의 사랑 속에 세대를 잇고 지식을 나누는 희망의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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